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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북 리뷰

by 잠보르기니 2022. 12. 13.

출처 YES24

1. 저자 에밀 아자르 소개

저자 에밀 아자르(Emile Ajar)는 로맹 가리(Romain Gary)의 필명이기도 합니다. 로맹 가리는 1914년 생으로, 리투아니아 출신입니다. 그는 프랑스 외교관, 작가, 영화 감독, 비행사이기도 합니다. 본디 한 작가에게 한번만 주어지는 공쿠르상을 1956년 작품 "하늘의 뿌리"와 1975년 작품 "자기 앞의 생"에서 2회 수상하였습니다. 마지막 작품 1980년 "연" 출간 이후, 로맹 가리가 남긴 유고 "에밀 아자르의 삶과 죽음"을 통해 로맹 가리와 에밀 아자르가 동일인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2. [자기 앞의 생] 책의 구성

이 책은 단일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외 부록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성에 대한 상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의 삶과 죽음 : 로맹 가리

로맹 가리 연보

슬픈 결말로도 사람들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 조경란(소설가)

 

3. [자기 앞의 생] 총평

이 책은 로맹 가리의 필명인, 에밀 아자르로 발표했던 소설입니다. 로맹 가리의 유서라고 할 수 있는 "에밀 아자르의 삶과 죽음"이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모하메드는 모모라고 불리며, 14살의 소년입니다. 이 소년의 시점과 생각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평화롭지 않고 외롭고 힘겨운 삶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러한 배경 때문인지, 또 다른 인물인 로자 아줌마와 자신의 생을 공유하는 모모의 모습은 슬프고 아름답습니다. 또한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사랑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4. [자기 앞의 생] 책에서 기억에 남는 문구

물론, 죽기 전까지 백 퍼센트 완전히 안심할 수 없었다. 인생에는 원래 두려움이 붙어다니기 마련이니까.

 

사람들이 가짜라고 말하는 건 그들은 늘 의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사람이란 자기가 한 말을 스스로 믿게 되고, 또 살아가는 데는 그런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이상한 건, 인간 안에 붙박이장처럼 눈물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인간은 원래 울게 돼 있는 것이다.

 

완전히 희거나 검은 것은 없단다. 흰색은 흔히 그 안에 검은색을 숨기고 있고, 검은색은 흰색을 포함하고 있는 거지.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심장과 머리이며, 그래서 그것들은 아주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

 

사람이란 자기가 한 말을 스스로 믿게 되고, 또 살아가는 데는 그런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중략) 모두 행복에 익숙해지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끝장이다. 행복이란 것은 그것이 부족할 때 더 간절해지는 법이니까.

 

그런데 하밀 할아버지는 내가 표현할 수 없는 것, 바로 그것을 추구해야 하고, 설명할 수 없는 것, 바로 거기에 그것이 있다고 말했다.

 

희망이란 것에는 항상 대단한 힘이 있다. 로자 아줌마나 하밀 할아버지 같은 노인들에게조차도 그것은 큰 힘이 된다. 미칠 노릇이다.

 

"네가 내 곁을 떠날까봐 겁이 났단다, 모모야. 그래서 네 나이를 좀 줄였어. 너는 언제가 내 귀여운 아이였단다. 다른 애는 그렇게 사랑해본 적이 없었어. 그런데 네 나이를 세어보니 겁이 났어. 네가 너무 빨리 큰 애가 되는 게 싫었던 거야. 미안하구나."

 

나는 영화에서 죽어가는 사람이 마지막 순간에 "여러분 각자 자기 일을 열심히 하십시오"라고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건 그가 생을 이해한다는 뜻이다.

 

하밀 할아버지는 인정이란, 인생이라는 커다란 책 속의 쉼표에 불과하다고 말하는데, (중략) 그것은 쉼표가 아니라, 차라리 인생 전체를 담은 커다란 책 같았고, 나는 그 책을 보고 싶지 않았다.

 

"난 뭘 하기에 너무 어려본 적이 한 번도 없잖아요, 아줌마."

 

내가 이렇게 할아버지를 부른 것은 그를 사랑하고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아직 있다는 것.

 

나는 로자 아줌마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라면 무슨 약속이라도 했을 것이다. 아무리 늙었다 해도 행복이란 여전히 필요한 것이니까.

 

죽음은 사람에게 중요성을 부여해 주고, 사람들은 죽음이 다가온 사람을 더 존경하게 되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사람은 사랑할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 (중략) 사랑해야 한다.